"한국 문화 재미있어요"…美 초중고 교사들 '한국 열공'
상태바
"한국 문화 재미있어요"…美 초중고 교사들 '한국 열공'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22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국 초중고 교사들이 21일(현지시간) 한국 역사·문화 강의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들은 LA 한국문화원이 국제한국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24일까지 '2016 미국 교육자 대상 한국 역사·문화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LA 통합교육청을 중심으로 일리노이, 켄터키, 텍사스 등의 현직 초중고 교사, 대학교수, 교육행정가 등 모두 6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주제는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 한국전쟁의 이해,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정세 이해와 남북통일, 한국의 철학과 종교, 한인 이민사 등이다.

텍사스 주의 혼-하이(Horn-high) 고교에서 세계지리학을 가르치는 그레그 힐 교사는 "한국은 세계 지정학의 중심에 있는 나라"라며 "그런 만큼 미국의 지리학 교육자들이 한국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플로리다 주 탬파 시의 지리학 교육자들의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여기에서 한국학 세미나를 알리고 다른 교사들에게도 추천할 것"이라고 했다.

LA 통합교육청 소속의 라나나 루보비치 교사는 "세미나의 주제가 포괄적이고 다양해 참석했다"면서 "내가 가르치는 초등학교에는 히스패닉 학생들이 많지만, 한인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한국을 공부할 기회가 없어 이번 세미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사로서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 전통음악 시연, 한복 쇼, 민화교실, 한식·다도 체험, 연날리기, 태권도 시범 등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교사들은 23일 LA 남쪽에 있는 '우정의 종각'을 찾을 예정이다.

세미나에 참가한 교사들에게는 국제한국학회 메리 코너 자문이 집필한 '필수과목으로서 한국'(Common Core, Korea)과 한국 역사·문화 관련 30여 개 디지털 강의 교재가 제공됐다.

'필수과목으로서 한국'은 2014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시행된 K-12 공통 핵심 교과과정에 포함된 한국 역사·문화 수업 지침서다.

지난 2004년 LA 한국문화원과 국제한국학회의 협업으로 시작된 이 세미나에는 지금까지 미국 전역 28개 주 초중고 교사를 비롯해 대학교수, 교육행정가 등 3천여 명이 참여했다.

김낙중 LA 한국문화원 원장은 "한국학 세미나에 대한 미국 교사들의 관심이 높아 놀랐다"면서 "한국 역사·문화 세미나를 경험한 선생님들이 각자 학교로 돌아가 한국을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