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위챗, 아시아 광고시장 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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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위챗, 아시아 광고시장 금맥 캔다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6.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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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한국의 카카오톡이나 일본 등지에서 인기 높은 라인, 중국의 위챗 등 아시아에서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기업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그렇지만 아시아의 지배적인 모바일 메시징 앱인 라인과 위챗은 이제 막 잠재력이 풍부한 광고시장의 금맥을 캐기 시작한 단계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인과 위챗은 수억명의 이용자들에게 메시지만이 아니라 택시호출, 음악 스트리밍, 음식 주문,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마케터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모바일산업 컨설턴트인 세르칸 토토는 "수익 창출 면에서 위챗과 라인 같은 아시아 메신저 앱은 서구의 앱보다 한참 앞서있다"고 말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아직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에서 돈을 벌지 않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들 앱은 모두 이용자에게 광고 메시지를 노출하는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기업 텐센트홀딩스가 소유한 위챗은 월간 실이용자가 7억6천200만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 있다.

한국 검색포털 네이버가 소유한 라인의 월간 실이용자는 2억1천800만명이다. 이들의 3분의 2는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 있다.

라인은 다음달 미국과 일본 동시 상장을 통해 9억 달러(약 1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라인의 지난해 매출 1천200억엔(약 1조3천억원) 가운데 광고는 3분의 1을 밑돈다. 나머지 매출은모바일 게임과 가상 스티커 등에서 올렸다.

라인에서 기업들은 수수료를 내고 공식 계정을 개설해 구독자들에게 정보나 쿠폰을 보낼 수 있다.

위챗은 2014년 배너광고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공식 위챗 계정이 있는 기업들이 다른 기업의 공식 페이지에 광고를 게시하는 것이다.

위챗은 이용자들이 사진과 글을 올리는 모멘트 섹션에 광고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올해는 이 섹션에 예산이 적은 마케터들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위챗에서 기업들은 고객과 소통하거나 할인 쿠폰 같은 것을 나눠준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 샤넬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패션쇼를 열었을 때 공식 계정으로 게스트와 소통하고 동영상을 공유했다.

WSJ는 이용자들을 만족하게 하면서 매출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화장품 판매 매니저인 유거는 아직 위챗의 모멘트 페이지 광고가 성가시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를 슬쩍 볼 때도 있지만, 링크를 클릭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위챗의 계획처럼 광고의 양이 늘어나더라도 주변의 모든 사람이 이 앱을 쓰기 때문에 위챗 사용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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