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작년 직원 감소에도 IT정보보호 인력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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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작년 직원 감소에도 IT정보보호 인력 4.9%↑
  • 최대명 기자
  • 승인 2016.06.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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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IT인력은 1천59명으로 28.8% 급증

[코리아포스트 최대명 기자]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임직원은 줄었지만, 정보통신(IT)을 담당하는 인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 한국은행 부총재)가 27일 발간한 '2015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154개 금융기관의 총 임직원은 23만5천411명으로 2014년 말(23만9천567명)보다 4천156명(1.7%) 줄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금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사가 은행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한 영향이 크다.

은행의 전체 임직원은 1년 전보다 1.8% 감소한 12만2천573명으로 집계됐고 보험사 임직원은 6만1천143명으로 2.1% 줄었다.

반면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금융투자업체의 임직원은 0.6% 증가한 3만7천562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금융사의 총 IT인력은 9천288명으로 전년보다 133명(1.5%) 늘었고 이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807명으로 1년 전 38명(4.9%) 늘었다.

정보보호 인력은 2011년 166명에서 2012년 447명으로 급증했고 2013년 574명, 2014년 769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2011년과 비교하면 4년 동안 5배 수준으로 크게 불어난 것이다.

금융IT 인력에서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9%에서 2014년 8.4%로 오른 데 이어 작년에는 8.7%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3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이후 금융사들이 카드사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인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의 IT인력은 1천59명으로 237명(28.8%) 늘었고 이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164명으로 15%를 넘었다.

지난해 금융사들의 총예산은 66조6천810억원으로 2014년보다 4.4% 늘었지만 IT예산은 5조4천924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IT예산 가운데 정보보호 예산은 6천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금융공동망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전자금융 거래가 크게 늘었다.

CD공동망 이용은 8억1천692만건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전자금융공동망 이용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증가의 영향으로 10.6% 증가한 31억7천93만건을 기록했다.

작년 말 전국적으로 설치된 CD/ATM은 12만1천344대로 1년 사이 0.8%(945대) 감소했다.

올해 금융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한 서비스인 핀테크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국내 211개 금융사 및 유관기관 IT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016년 금융IT 전망을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한 결과, '핀테크 관련 금융IT 융합서비스 모델 확대'가 62.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한 고객관리 고도화'(50.7%), '생체정보를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 도입'(48.8%),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48.3%), '모바일금융관련 해킹 및 정보유출 위협'(46.9%)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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