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진영, 전력 보강…법조·학계 추가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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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진영, 전력 보강…법조·학계 추가영입 추진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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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법조계와 학계, 금융계 인사에 대한 추가 영입을 추진하면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이 중에는 스스로 신동주 전 부회장 진영에 가담한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신 전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 측은 서울서부지검장, 울산지검장 출신의 남기춘(56) 변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필하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수사 가능성에 대비한 형사팀 보강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검사장 퇴임 이후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산하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다가 돌연 사임했다.

이와 함께 김진태(65) 전 검찰총장 등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 대비한 법조계 인력 보강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의 합류도 잇따르고 있다.

대학교수인 W씨와 산업은행 출신인 K씨 등은 이미 신 전 부회장 진영에 들어와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씨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신동주 진영의 전략 구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금융전문가인 K씨는 롯데 해외사업 문제점을 점검하는 등 측면 지원하고 있고, 최근에도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은 7월 1일자로 홍보대행사를 기존 웨버샌드윅에서 에그피알로 바꿨다. 향후 소송전 등에서 홍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전 산은지주 회장)과 김수창·조문현 변호사,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신 전 부회장 진영의 '원년 멤버'로, 여전히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나 활동비는 모두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한국에 만든 법인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SDJ코퍼레이션이 특별한 수익 사업을 하고 있지 않은 만큼 운영자금은 사실상 신 전 부회장의 사재로 충당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DJ코퍼레이션은 회사 대표인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지난 5월까지 총 75억4천600만원을 이자율 0%에 차입했다.

신 전 부회장이 기존 '민유성 사단'에 더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롯데 검찰 수사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경영권 회복 시도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 측은 검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다가 신동빈 회장의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시점 이후에 호텔롯데·롯데쇼핑 등 회계장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추가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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