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란대사 "안보리 결의 이행보고서 조만간 제출"
상태바
주한이란대사 "안보리 결의 이행보고서 조만간 제출"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7.01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이란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가까운 장래에 제출할 것이라고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가 말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지난 22일 녹화한 인터뷰에서 "결의 이행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며 "추후 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출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란은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안보리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94호(2013년)에 대해서는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이번 2270호에 대해 이행보고서를 제출한다면 이전보다 강화된 결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은) 유엔 결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으며, 결의에 기반해 북한과의 연관관계를 제한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에 어긋나거나 결의를 저해하는 북한과의 관계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북한 상선 3척이 이란 항구를 드나들었다는 등의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대부분 날조된 이야기로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떤 국가도 핵무기로 안보를 얻을 수 없다"면서 원칙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외교와 협상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타헤리안 대사는 한·이란 경제협력에 대해 "한국에서 1970년대 첫 번째 '중동 붐'이 일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이란과의 관계에 있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국빈방문 계기에 체결된 양국의 경협 관련 양해각서(MOU)나 협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를 모두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 프로젝트를 완전히 이행·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타헤리안 대사는 "많은 유럽, 아시아 기업들이 돌아오고 있어 이란 시장이 매우 경쟁적인 것이 현실이다. 한국 기업들도 이란에서 활동하고 경쟁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한국 기업들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평판이 좋고 이미 좋은 입지를 점하고 있다. 품질도 좋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며 "석유·가스 부문에서 진출을 늘리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이란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에게는 "이란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란 사회에서는 종교적 가치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이란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헤리안 대사의 인터뷰는 연합뉴스TV가 위탁 운영하는 한국직업방송에서 이달 2일 오후 3시, 오후 10시에 전체 분량이 방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