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경쟁당국, 세계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 반독점 혐의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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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경쟁당국, 세계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 반독점 혐의 조사 착수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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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를 상대로 반독점 혐의에 대한 공식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경쟁당국은 AB인베브가 본거지인 벨기에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인접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팔리는 자사 맥주를 가격이 높게 형성된 벨기에로 수입하는 것을 방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단일시장의 맥주 거래에 반경쟁적 걸림돌은 없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인접국에서 저렴하게 맥주를 수입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것은 소비자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물론 반경쟁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사관들은 AB인베브가 벨기에서 스텔라 아르투아와 벡스 등 자사 맥주의 '병행수입'을 제한하는 의도적 전략을 취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방침이다.

다른 국가에서 판매하기 어렵게 캔맥주와 병맥주의 포장을 변경하거나 비(非)벨기에 지역 유통상들에 대한 판매 리베이트나 주요 제품 공급을 차별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EU 경쟁당국이 반독점 행위로 결론짓게 되면 AB인베브는 무거운 벌금을 맞거나 혹은 시정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AB인베브의 모체는 벨기에의 맥주회사인 인터브루다. 인터브루는 2004년 브라질의 Am베브와 합병했고 4년 뒤에는 안호이저 부시를 사들이면서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로 발돋움했다.

AB인베브는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2위 맥주회사인 사브밀러를 710억 파운드(약 123조4천억원)를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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