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테니스 스타일'로 한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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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테니스 스타일'로 한판 대결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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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요가·워킹·러닝에 이어 의류업계가 테니스를 주목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물론 복고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을 함께 살릴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의류업계는 테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과 광고를 속속 내놓고 있다.

5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내놓은 '윔블던 라인'은 출시 한달 반 만에 대부분의 스타일이 1∼2차례 완판돼 추가생산(리오더)에 들어갔다.

▲ 헤지스의 윔블던 라인 [사진 = LF 제공]

 

윔블던 라인은 LF가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과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고 내놓은 피케셔츠와 티셔츠 등 4가지 종류의 남녀 셔츠로 이루어져 있다.

윔블던 챔피언십이 US 오픈·프랑스 오픈·호주 오픈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만큼 스포티한 느낌과, 오랜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명예롭고 권위있는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게 LF의 설명이다.

이런 전략을 반영하듯 제품에는 윔블던 로고가 들어가 있고 최근 유행하는 스포츠 감성과 전통적인 캐주얼 느낌이 어우러져 있다.

LF 관계자는 "이미 시즌 매출 목표를 40%가량 초과 달성했다"며 "패션업계 전반에 부는 스포티즘 열풍, 면과 폴리를 혼용한 시원한 소재, 윔블던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등이 인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올해 프랑스 디자이너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Ines de la Fressange)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1930∼1940년대 테니스복을 재해석한 '르 스포'(Le Sport) 라인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르 스포 라인은 빛바랜 흰색과 연한 파스텔 색감을 택했고 일부 제품의 경우 소매와 밑단에 줄무늬를 넣어 복고적인 느낌을 살렸다다.

아디다스는 올해 봄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협업한 신발 '롤랑가로스 콜렉션 바이(by) Y-3'를 선보이기도 했다.

'테니스 감성'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 빈폴 모델 류준열 [사진 =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은 배우 류준열이 테니스 선수로 나오는 인스타그램 드라마를 통해 여름 신제품 '딜라이트 리넨 2.0'을 홍보하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LACOSTE)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인 정 현 선수를 5년간 공식 후원하기로 해 국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테니스는 고급 사교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고 최근 유행하는 스포티즘과도 느낌이 잘 맞아 떨어진다"며 "테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이 앞으로도 당분간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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