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높이자" 中, GDP에 공유경제도 집어넣으려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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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높이자" 中, GDP에 공유경제도 집어넣으려 골몰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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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경제 성장 둔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차량호출 서비스와 숙박공유 서비스, 크라우드 소싱 등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공유경제 관련 산업을 성장률 집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 통계학자들은 '신경제'를 정밀하게 반영하겠다는 명목으로 공유경제 산업도 정부 공식 국내총생산(GDP) 집계에 포함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쉬셴춘(許憲春)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지난 주말 콘퍼런스에서 "집과 차, 주차공간, 책 등을 함께 나누는 공유경제의 참가자는 개개인"이라며 "기존의 통계 도구로는 완전한 결과를 집계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쉬 부국장은 이어 중국판 네이버 지식인인 '바이두 즈다오'(百度知道)와 같은 질의·응답형 웹사이트부터 숙박공유 사이트까지 GDP의 일부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가통계국은 5일 연구·개발(R&D) 지출을 GDP 산정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R&D를 포함한 새로운 계산에 따르면 지난해 GDP 총 규모는 1.3% 늘어나게 된다.

GDP 성장률도 2013년 기준 7.7%에서 7.8%로 0.1% 포인트 증가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7.3%, 6.9%로 동일했다.

GDP 산정 방식을 바꾸려는 당국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다.

중국 당국이 입맛대로 GDP를 부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노믹스의 짐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절대 6% 아래로 내려가면 안 된다는 법칙이 있다"며 "(공유경제와 같은) 창의적인 요소를 포함하면 GDP를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끌어 올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하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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