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한 사과를 1년 내내'…첨단 농산물 저장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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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사과를 1년 내내'…첨단 농산물 저장고 개발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7.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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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사과의 아삭한 맛을 1년 내내 유지해주는 첨단 농산물 저장고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기술력을 활용한 한국형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농도조절) 저장고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첨단 기법인 CA 저장은 산소와 질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 시와 동일한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방식이다.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도입돼 상용화된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CA 저장고는 기존에 개발된 외국산에 비해 구조와 작동 방법이 간단해 사용이 편리하다.

일반 저온저장고는 저장기간이 6개월 정도지만, CA 저장고를 이용하면 최대 12개월까지 농산물을 저장할 수 있고, 농산물 품질도 훨씬 우수하다.

실제로 농진청이 지난해 10월 수확한 장수사과 5t을 8개월간 CA 저장고에 보관할 결과, 사과의 상품성을 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무게 감소율이 3.3%에 그쳤다. 반면 일반 저온저장 사과의 무게 감소율은 6.9%이었다.

또 일반 저온저장 사과는 7개월 무렵부터 맛·냄새·식감 등 품질이 눈에 띄게 나빠졌지만, CA저장 사과는 품질 변화가 적었다.

이 밖에도 한국형 CA 저장고는 설치 비용이 3.3㎡당 300만원 정도로, 1천만원대인 외국산에 비해 훨씬 저렴해 농가의 수익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관련 핵심기술 2건을 특허출원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사과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 CA저장고 국산화 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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