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디지털카메라 스타트업에 투자…캐논·니콘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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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디지털카메라 스타트업에 투자…캐논·니콘에 도전장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7.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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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벤처 캐피털 조직이 혁신적인 디지털카메라 L16을 개발한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라이트(Light)에 3천만 달러를 출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라이트는 지난해 10월 크기와 무게를 스마트폰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전문가용 DSLR 카메라를 능가할 수 있다는 L16 카메라를 선보이면서 캐논과 니콘 등 하이엔드 카메라 기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선 기업이다.

▲ L16 카메라[라이트 홈페이지 캡처]

L16은 하나의 몸체에 모두 16개의 렌즈를 장착한 형태로, 다수의 렌즈가 포착한 이미지를 컴퓨터 이미지 소프트웨어로 조합, 최고 52메가픽셀의 고해상도 사진을 만들어낸다.

낮은 광량과 원거리 줌 촬영에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라이트측의 주장이다.

라이트는 내년초 대당 1천700달러의 가격에 L16을 출시할 예정으로, 제품 생산은 제휴사인 대만의 폭스콘이 맡는다.

데이브 그래넌 CEO(최고경영자)는 이미 수백만 달러 상당의 사전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전하면서 수요는 "실로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어 이처럼 값비싼 카메라가 얼마나 큰 시장을 형성할지는 의문이라고 평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은 늘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많은 사람은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L16이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인데도 책정된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덧붙였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으로서는 리트로(Lytro)가 라이트에 앞서 일반 카메라 시장에 도전했다.

리트로는 2012년 사진을 찍은 뒤 초점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라이트 필드' 기술을 채용한 카메라를 선보였으나 판매는 제한적이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을 대거 해고한 뒤 가상현실(VR) 시장을 겨냥한 전문가용 카메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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