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부품 50사 컨소시엄 만들어 중국 시장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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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부품 50사 컨소시엄 만들어 중국 시장 진출 확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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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일본의 원전설비 부품 회사 50개사가 조만간 공동으로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중국에 원전 기계·부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전했다.

'국제원자력발전기계·부품 컨소시엄'이라는 이름의 새 회사에는 아시아 지역에 원전 등의 기술이전을 지원하는 일본기술자연맹, 에너지·인프라 업체인 IHI 등 대기업과 원전부품 중소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이 컨소시엄은 중국 핵공업집단(CNNC)과 제휴해 원전 설비 부품의 대중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CNNC는 일본 업체와의 계약을 전담할 부품회사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니혼게이자이는 이 기구가 발족되면 그동안 연간 1천억엔(약 1조1천500억원)이던 일본 원전 부품 기업들의 대중 수출액이 4천억엔(약 4조5천9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 기구는 부품 공급 계약 기간을 5년 이상으로 하기로 CNNC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측이 부품을 공급받은 뒤 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를 이룬 뒤 계약을 파기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연간 6~8기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중국은 이런 실적을 토대로 아시아 및 남미 지역에 대한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기술자연맹에 따르면 중국의 100만㎾급 원전 1기 건설 비용은 약 3천억~4천억엔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부품 비용이다.

현재 일본 측에서 공급하는 부품은 전체의 10% 가량이지만, 컨소시엄측은 이 비율을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원전 기계·부품 기업은 2천500개사에 달한다.

그러나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원전 폭발 사고가 난 이후 신규 원전 설립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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