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안진규 사장 "자율협약 조기졸업 최우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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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안진규 사장 "자율협약 조기졸업 최우선 목표"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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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협약 후속조치 결정 위한 임시주총서

[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지난 5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돌입 후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한진중공업의 안진규 사장은 8일 "더 철저한 위기의식으로 무장해 자율협약 조기 종결을 최우선 목표 삼아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진중공업 남영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한진중공업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8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저력이 있다. 위기가 오히려 환골탈태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사 화합 기반 위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채권단 지원과 관련 "자율협약을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2천500억원의 자금 지원과 1천억원대의 이자 감면, 그리고 대출원금 상환 유예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또 국책은행으로부터 수빅조선소의 RG, 즉 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을 적극적으로 지원받게 됨으로써 영업과 생산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조선업계의 생존 여부가 쟁점화되고 있다. 대형 조선소조차 대규모 영업 손실과 수주절벽으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비핵심자산 매각과 조직 슬림화 등 선제 조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왔으며, 타 조선사와 달리 해양 플랜트 등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없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경영과 재무구조 개선, 영업 방향에 대해서는 "2조원에 달하는 보유 부동산 매각과 에너지 발전계열사 매각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원만하게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수빅조선소를 대형 상선 중심으로 운영하고, 영도조선소는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재편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조선 부문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다. 건설 부문은 수익성 있는 사업 위주의 전략적 수주와 적극적인 원가절감으로 효율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지난 5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양해각서 후속 조치 등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채권단의 후속 지원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사모 전환사채 발행 등이 안건으로 제출돼 통과됐다.

임시주총에서 한진중공업은 발행예정 주식 총수를 1억8천만 주에서 3억6천만 주로 변경했다.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MOU) 체결에 따른 채권금융기관의 감면이자 해당액에 대한 출자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현 주가가 액면가(5천원)에 미달함을 고려해 액면 미달 신주도 발행하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의 무담보 일반채권(RG, 보증, 외국환, 당좌대월등 제외)을 전환사채로 대환하고자 전환가액 액면 미달 전환사채 발행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된 전환가액과 액면가액 중 낮은 가격으로 전환가액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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