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는 간이 신분증'…국민 84% SMS 본인인증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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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는 간이 신분증'…국민 84% SMS 본인인증 써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07.1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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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사용률 96%…과반, 인증서 이동디스크에 보관

[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인터넷에서 본인 여부를 증명하고자 휴대전화 SMS(단문메시지) 인증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간에서 휴대전화가 '간이 신분증' 역할을 하는 셈이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5년도 대국민 전자서명 이용 실태 조사'를 보면 설문 대상인 전국 15세 이상 시민 4천 명 중 온라인 본인인증으로 휴대전화 SMS를 써본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들은 84.0%에 달했다.    

인터넷 뱅킹 등에서 꼭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이들이 전체의 96.0%로 집계됐다. 다른 인터넷 본인인증 수단인 아이핀(i-Pin)을 쓴 경험이 있다는 답변자는 50.9%였다.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는 방법을 묻는 설문(복수응답 허용)에선 USB 등 이동식 디스크가 60.2%로 다수를 차지했다. 스마트폰(42.7%)과 PC 하드디스크(41.7%)는 답변율이 엇비슷했다.

휴대전화 SMS 인증은 웹사이트 인증 창에 생년월일·이름·전화번호 등을 넣고 이후 단말기에 발송된 인증번호 SMS를 해당 인증 창에 입력하는 것이 골자다.

사용이 간편해 소액결제·성인인증·계정 및 암호 복구 등에 널리 쓰이지만, 단말기 분실이나 '대포폰'(명의도용 휴대전화) 같은 문제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다.

 

▲ 휴대폰 SMS 인증 화면(자료)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금융 거래에서 사이버 실명 확인을 전면 허용하면서도 휴대전화 SMS 인증은 보조 수단으로만 인정했다.

즉 신분증 사본 제시, 영상통화, 기존 계좌 확인, 생체인증 등 '핵심 수단'을 두 개 이상 써서 사이버 실명 인증을 하고, 휴대전화 SMS 인증은 이 필수 절차에다 보조 안전 대책으로 추가할 수만 있게 한 것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SMS 인증은 간편한 만큼 모바일 시대에 계속 살아남을 것"이라며 "사용자의 편의를 살리면서 안전성을 강화한 개량형 휴대전화 인증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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