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항공전시회 '판버러 에어쇼' 개막…수주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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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항공전시회 '판버러 에어쇼' 개막…수주경쟁 치열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6.07.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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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에어버스 A380 등 시범 비행
▲ 영국 판버러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 중 영국 공군의 곡예 비행단 '레드 애로우스'와 F-35 전투기가 합동 비행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

[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세계 3대 항공전시회로 불리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하면서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수주전도 막이 올랐다.

판버러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최대 항공전시회로 꼽히며, 2년마다 런던 외곽의 판버러 공항에서 일주일간 열린다.

11∼15일은 항공·방산업계 사업자들이 참가해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무역 박람회, 16∼17일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화려한 에어쇼가 각각 진행된다.

보잉은 이번 행사에서 신형 항공기이자 737 기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737 맥스의 시범 비행을 선보인다. 보잉은 내년 상반기 중 737 맥스 8의 첫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의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에 인도되는 보잉의 787-9 드림라이너도 시범 비행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보잉은 에어쇼 행사장에 특별 전시관을 마련해 운영한다. 지난 100년간 보잉의 항공기 개발 역사와 발전해온 기술력을 선보이고 미래 항공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에어버스는 이에 맞서 차세대 항공기인 A350 XWB를 전시하고 A380의 시범 비행을 선보인다.

두 회사는 행사 기간에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편다.

행사 첫날 에어버스는 미국 버진 애틀란틱 항공으로부터 A350-1000 항공기 12대를 주문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44억달러(약 5조550억원) 규모다.

보잉은 중국 동해항공으로부터 737 맥스 8 25대,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수주해 4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또 중국 사면항공과 항공기 30대(33억9천만달러 규모)를 판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대형 항공기 계약은 2년 전 에어쇼 당시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과 에어버스가 올해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 없고 글로벌 경기도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사(LCC) 시장이 확대되고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작은 규모의 수주 활동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에어쇼에서는 총 2천40억달러(약 234조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한편 이날 에어쇼는 진행 도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범 비행과 각종 행사가 잠시 중단됐다가 결국 오후 일정 일부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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