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볼보 등 대형트럭업체에 과징금…수조원으로 역대 최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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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볼보 등 대형트럭업체에 과징금…수조원으로 역대 최대 예상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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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유럽연합(EU)이 볼보 등 대형트럭업체에 수십억유로(수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담합 과징금을 부과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시장을 완전히 통제하면서 가격을 고정하고, 배출가스 저감기술 도입을 늦춘 혐의를 받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오는 20일 다임러, DAF, 아이베코, 폴크스바겐(VW)이 소유한 만과 스카니아, 볼보/르노 등 6개 유럽 대형트럭제조업체의 담합 여부에 대한 5년간의 조사를 마치고 과징금에 최종합의할 예정이다.
 

과징금에 따른 타격에 대비해 6개 업체 중 최초 내부고발자로, 과징금이 면제되는 만과 같은 VW 계열사인 스카니아를 제외한 4개 업체는 28억5천만유로(약 3조6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놨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마그레트 베스타저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1997∼2011년 14년간 트럭 가격을 담합하고, 신규 배출가스 저감기술의 도입 시기와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EU 규정에 따라 추산했을 때 과징금은 이들 업체 글로벌 매출의 10%인 107억 유로(12조7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앞서 2012년 TV와 컴퓨터 모니터 튜브 담합 당시 선고됐던 역대 최대 과징금 14억 유로의 7배를 넘는 액수다. 이는 리보와 유리보 조작에 대해 EU가 선고했던 사상 최대 벌금 18억 유로도 넘어서는 액수다.

▲ 스카니아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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