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남중국해 대규모 군사훈련…국제법정 패소후 첫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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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또 남중국해 대규모 군사훈련…국제법정 패소후 첫 무력시위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7.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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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이 국제법정인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중국 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다시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어서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해사국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19∼21일(오전 7시∼오후 5시)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반 선박들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통지했다.

통지에 따르면 훈련은 북위 19.20도, 동경 110.33도 지점을 비롯한 총 4개 해역에서 진행된다.         

중국 당국은 더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훈련은 필리핀·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해역에서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두고 필리핀이 중국을 상대로 제소한 건에 대해 PCA가 지난 12일 중국 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중국이 처음으로 남중국해 상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PCA 중재 판결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당시 훈련에는 최신형 전략폭격기·초음속 대함미사일은 물론 군함 100여척 등 첨단 무기가 대거 동원해 사실상 영유권 분쟁 제소국인 필리핀 이외에 미국·일본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해석됐다.

중국은 군사훈련과 무기배치 등 군사적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섬 정착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연일 영유권 강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이 국제법정의 중국 패소 결정에도 남중국해에서 다시 군사훈련을 개시하면 관련국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인공섬 상공 비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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