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전협정 63주년 앞두고 '김일성 협상술'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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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전협정 63주년 앞두고 '김일성 협상술' 선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7.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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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만수대 김일성 동상(왼쪽), 오른쪽은 김정일 동상

[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63주년을 앞두고 회담 당시의 일화라고 소개하며 김일성 주석의 '협상술'을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21일 '정전담판장에 나타난 승용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시기 진행된 정전담판(회담)은 총과 대포로 싸우는 전투에 못지 않게 복잡하고 어려운 하나의 전쟁이나 다름이 없었다"며 "미제의 음흉한 기도를 분쇄하고 거만한 코대(콧대)를 꺾어놓은 승용차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회담이 진행 중이던) 1951년 중순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정전담판 우리측 수석대표를 몸가까이에 불러주시였다"며 "수령님께서는 이제부터 정전담판장에 타고 다닐 승용차를 다른것으로 바꾸도록 해주시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그 승용차가 1년여 전 북한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전리품으로 획득한 주한 미국대사의 전용차였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북측 수석대표에게 "승용차가 없어서 이 차를 주는것이 아니다. 동무가 이 차를 타고가면 적측 수석대표와 수원놈들(수행원들)은 수치감을 느끼며 머리를 들지 못할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의 허장성세를 상징하던 고급승용차는 우리측 수석대표의 전용차로 되였다"며 "적들은 승용차를 보는 순간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며 죽는소리를 줴쳤다(외쳤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국전쟁이 '미국의 사주를 받은 남조선'의 침략으로 시작됐고, 이를 격퇴했다고 선전한다. 또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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