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낙관론 서서히 확산…"내년엔 플러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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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낙관론 서서히 확산…"내년엔 플러스 성장"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7.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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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브라질 경제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3.3%, 0%→0.5%로 각각 높였다.

IMF가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IMF는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지수가 거의 바닥을 쳤다고 분석하면서 브라질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크지만, 올해 말부터는 서서히 성장세를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4년 0.1%에 이어 2015년에는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 실적은 25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IMF보다 더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IIF는 브라질 경제가 2017년 1.5%에 이어 2018년에는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14.25%인 기준금리가 올해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1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물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월 물가상승률은 0.35%를 기록해 6월 기준으로 2013년 6월(0.26%)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6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8.84%로 집계됐다.

당국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연간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에 든 것은 2009년으로 4.31%였다.

고우지파인 총재는 성장률 회복을 위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물가를 억제해 기준금리 인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 [출처: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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