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취업난에 대졸예정자 "졸업후 창업 나서겠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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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취업난에 대졸예정자 "졸업후 창업 나서겠다" 급증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7.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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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올해 중국의 4년제 대졸예정자가 765만명에 이르는 등 취업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졸업 후 창업에 나서겠다는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뉴스포털 텅쉰망(騰迅網·qq.com)에 따르면 포털이용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졸업시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졸업 후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겠다'는 응답자는 52%를 그쳤고, 나머지 48%는 취업을 늦추겠다고 답했다.

취업을 늦추겠다는 응답자 15.7%는 '해외유학', 15%는 '졸업 후 창업', 12%는 '대학원 진학' 등을 자신의 미래로 선택했다.

    

작년 이맘때 조사에서 해외유학 13.8%, 대학원 진학 12.5%, 창업 8.6%로 답한 데 비해 졸업 후 창업하겠다는 응답자가 급증했다.

창업 희망자들이 바라는 구체적인 창업형태는 해외물품 구매대행, O2O(온-오프라인 연계 전자상거래),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축 등 IT를 활용한 창업이 많았다.

예상 창업자본금은 '1만위안(약 170만3천원)~5만위안(약 852만원)'이 가장 많았다.

당장 취업하지 않겠다는 여성 응답자 중 40% 정도가 창업을 선택하는 등 여성의 적극성이 두드러졌다.

텅쉰망은 "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직장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렵게 되자 학생들이 창업을 통한 미래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수년 새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인프라가 발달한 점이 이런 추세를 강화했다"고 풀이했다.

또 "취업을 늦추겠다는 응답자 대부분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항저우(杭州) 등 도시에 몰려있다"며 "파워블로거, 게임평론가 등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대졸예정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졸업 후 창업에 나서려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베이징의 한 3차원 기술업체에서 3D 인쇄기로 팬케이크를 만드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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