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야 유적 지하서 수로 발견…'사후세계로 가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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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야 유적 지하서 수로 발견…'사후세계로 가는 통로'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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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멕시코의 팔렝케 유적에서 고대 마야인들이 죽은 왕을 사후세계로 인도할 목적으로 만든 지하수로가 발견됐다.

AP·AFP통신 등은 멕시코 국립 인류학·역사 연구소 탐사팀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 있는 팔렝케 유적의 '비문(碑文)의 신전' 밑에서 지하수로를 찾아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멕시코 마야 유적 지하서 수로 발견

비문의 신전은 마야의 중흥기를 이끈 파칼 왕의 무덤과 피라미드가 있는 곳이다.    

탐사팀에 따르면 폭과 높이가 60㎝가량인 수로는 683∼702년 사이에 지어진 파칼 왕의 무덤과 피라미드보다 먼저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로는 파칼 왕의 지하 묘실에서 신전 앞에 있는 넓은 둔치까지 이어진다. 탐사팀은 피라미드의 붕괴 위험 때문에 카메라가 부착된 수중 음파 탐지기로 수로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수로의 시작점과 총 길이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탐사팀은 무덤 안에 있던 돌로 만든 귀마개 한 쌍에서 "(신은) 죽은 자를 물에 잠기게 해 사후세계로 인도할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새겨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탐사팀을 이끈 고고학자 아르놀도 곤살레스는 "팔렝케에 살던 마야인들이 파칼 왕을 사후세계로 이끄는 길을 비유적으로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대 마야인들에게 물은 우의적으로 삶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며 이번 분석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전 발견된 파칼 왕의 석관 덮개에는 왕이 우주선을 지휘하는 듯한 모습이 새겨진 문양이 발견됐지만 곤살레스는 이번 탐사에서 "우주선과 관련된 증거는 없었다고"고 밝혔다.

▲ 멕시코 마야 유적 지하서 수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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