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야후 일본에선 '순풍'…독자사업·앱서비스 선점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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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야후 일본에선 '순풍'…독자사업·앱서비스 선점이 비결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7.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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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한때 '인터넷의 시작'으로 불리던 야후가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에 온라인 사업 등을 매각하며 몰락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일본에서 영업하는 야후재팬은 사업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후가 미국에서는 검색에서는 구글, 쇼핑에서는 아마존 등 특정 분야에 강점을 가진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야후재팬은 미국 야후와 별개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야후옥션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미국 야후에 대한 기술 의존도 적어 야후가 버라이즌에 인수돼도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야후가 결정적으로 대비되는 것은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었다.

미국 야후가 스마트폰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 전략을 내놓지 못한 반면 야후재팬은 2012년부터 스마트폰용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용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고 쇼핑이나 지도, 지하철 환승 등 각종 서비스를 앱으로 제공하면서 자사 인터넷 이용자들을 스마트폰 고객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야후재팬은 인터넷 광고 수입이 줄고 있지만, 스마트폰 광고 유치를 통해 보충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미국에서 야후가 출범한 이듬해인 1996년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孫正義) 사장과 공동출자해 설립됐다.

야후재팬은 매년 100억엔 이상의 브랜드 사용료를 미국 야후에 지급해왔다. 야후재팬은 앞으로도 야후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계획인 만큼 버라이즌에 사용료를 내게 된다.

일본과 미국 야후는 브랜드는 공유하고 있지만 야후재팬의 최대주주는 미국 야후가 아닌 소프트뱅크다. 지난 3월말 기준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 지분은 36.4%로 미국 야후의 지분(35.5%)보다 높다.

▲ 야후 재팬 스마트폰 앱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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