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설비에 2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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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설비에 2조원 투자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7.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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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경기 파주 사업장(공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천장 규모의 6세대(1천500×1천850㎜) 플라스틱 OLED(POLED)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해 1조9천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자기자본(12조7천억원)의 1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와 대형 OLED를 생산하는 P9 공장에 중소형 OLED를 생산하는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설비 증설 공사는 올해 3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진행된다.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소형 스마트기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LCD 패널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특히 POLED는 유리 대신 공업용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으로 쓴 OLED다. 이 때문에 구부리거나 둘둘 말거나 종이처럼 접는 등 3차원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이상적인 소재로 평가된다.

갤럭시S7 엣지 등 모서리가 둥근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중소형 패널의 경우 LCD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이달 12일 간담회에서 "POLED가 모바일에서 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플렉서블 OLED 시장은 올해 약 5천900만대에서 2020년 약 4억1천60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경북 구미 사업장에 6세대 POLED생산 라인(E5)을 건설 중인데 이번에 파주 사업장에 2조원 규모의 생산 라인(E6)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파주 생산 라인이 완공되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완공될 1만5천장 규모의 구미 공장 설비를 합쳐 모두 3만장 규모의 6세대 OLED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대부분 스마트폰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앞서 파주에 약 5천억원을 들여 OLED 생산을 위한 클린룸 등 초기 인프라 조성을 해왔다.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LG디스플레이는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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