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유리천장'…100대 기업 女임원 40명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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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유리천장'…100대 기업 女임원 40명중 1명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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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가운데 여성은 40명 중 1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은 여성임원이 4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모두 165명으로 전체 임원의 2.3%였다고 28일 밝혔다.

여성임원 비율 상위 30위에 속한 기업도 여성임원 비율은 평균 5.1%에 불과했다. 아예 여성임원이 1명도 없는 회사도 52곳으로 절반이 넘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5.6%) 순으로 여성임원 비중이 컸다. 반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부동산임대업 분야에는 여성임원이 1명도 없었다.

업체별 여성임원 비율은 한국씨티은행이 23.5%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행(15.8%),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4.3%), 국민은행(10.5%), 우리은행(8.3%) 등 금융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기도 14.3%로 여성임원이 많은 편이었다. 이밖에 CJ제일제당(8.3%), 동양생명보험(8.0%), 호텔롯데(7.1%), 삼성SDS(7.0%)가 10위권에 들었다.

2013년과 비교하면 여성임원 수는 117명에서 165명으로 41% 늘었다. 여성임원이 1명이라도 있는 업체는 36곳에서 48곳으로 33%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 임원 수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데다 전체 여성임원의 85%가 상위 30개 기업에 집중된 점도 문제라고 여가부는 지적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양성평등한 의사결정과 기업문화 개선 측면에서 여성임원의 지속적 증가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운영하는 '여성인재 DB'를 내년까지 10만 명으로 확대하고 정부위원회 위원, 공공기관 임원 등 후보에 여성을 적극 추천해 여성인재 활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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