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수출 83% 증가…해외직구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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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수출 83% 증가…해외직구는 '주춤'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6.08.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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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직구 판매액 4천984억원…對중국 판매액 두배로↑
6월 국내 온라인쇼핑 5조1천176억원…모바일 '엄지족'이 절반 넘어

[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해외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올 초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에서 비롯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한 국내 화장품·의류 구매를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직접구매)는 주춤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4천9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0%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는 1.9% 감소했다.

2분기 해외 직접구매액은 1년 전보다 5.0% 늘어난 4천118억원이었다. 1분기보다는 7.7% 줄었다.

해외 직접판매액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직접구매액을 넘어섰으며, 올해 연간으로도 직구 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태양의 후예가 지난 4월 종영했지만 아직도 영향이 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역직구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그간 세금을 매기지 않던 50위안(약 8천400원) 이하 해외 전자상거래에도 과세하기로 세제를 바꾼 영향으로 2분기 역직구 금액이 전 분기보다는 다소 줄었다"며 "5월 들어 과세 방침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지만, 다른 요인도 있는 만큼 3,4분기 실적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2분기 3천732억원으로 전체의 75.0%를 차지했다. 미국(7.0%), 일본(6.4%), 아세안(ASEAN·3.9%)이 뒤를 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對) 중국 역직구 판매액은 103.1%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화장품이 전체 온라인 해외판매액 가운데 3분의 2 가량(67.0%)을 차지했다.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비중은 17.6%였다.

한편 해외 직구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했다. 미국에서 직구한 금액이 총 2천669억원으로 전체의 64.8%에 달했다.

이어 유럽연합(EU·19.2%), 중국(8.1%), 일본(5.7%) 순이었다.

직접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의류 등(36.3%)이었고 음식료품(26.0%), 가전·전자·통신기기(8.5%)가 뒤를 이었다.

손 과장은 "최근 수입업자가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들여오는 '병행수입'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직구로 의류 등을 구입할 경우 사이즈가 다르거나 하자가 있을 때 반품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으로 직구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1천76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2조6천486억원으로 51.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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