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3.3조원에 온라인소매업체 젯닷컴 인수협의…아마존 견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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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3.3조원에 온라인소매업체 젯닷컴 인수협의…아마존 견제 나서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6.08.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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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업체 인수 협상에 나서며 업계 라이벌인 아마존 견제에 나섰다.

월마트는 온라인 소매업체 젯닷컴(Jet.com)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젯닷컴 인수액은 최대 30억 달러(약 3조3천억원)에 이를 전망으로, 협상이 성사되면 역대 월마트의 인수합병 계약 가운데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월마트가 진행한 가장 큰 인수합병 계약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통업체 매스마트 홀딩스를 23억 달러에 사들인 것이다.

젯닷컴은 설립한 지 1년밖에 안 된 회사로, 보유하지 않은 물건도 주문을 받아둔 뒤 소비자를 대행해 다른 사이트에서 구매·배송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월마트는 부진하던 온라인 유통사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월마트는 20억 달러를 투자한 자체 온라인 소매판매 플랫폼을 갖추고 있지만 아홉 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 매출은 4천829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월 컨퍼런스콜에서 "(전자상거래 부문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서 제품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업계 최대 라이벌인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마존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1년 전 시가총액 기준으로 월마트를 앞질렀으며 현재는 월마트의 시가총액이 2천270억 달러, 아마존은 3천580억 달러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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