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별·윤형주의 낭만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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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별·윤형주의 낭만을 노래하자"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6.08.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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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양서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축제'

[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전남 광양시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인 2017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7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광양항 해양공원(일반부두)에서 '언플러그드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광양시가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것은 윤 시인의 후배이자 저명한 국문학자인 광양 출신 정병욱 교수와의 인연 때문이다.

윤동주 시인은 19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기념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라는 제목으로 시집을 출간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시인의 신변을 걱정한 스승 이양하 선생의 만류로 시집 발간을 단념하고 3부를 자필로 작성해 이양하 선생과 후배 정병욱에게 증정했다.

연희전문학교 시절 윤동주 시인과 기숙사와 하숙 생활을 함께한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기 전 시고를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겨 소중히 보관해 해방 후 시집을 발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했던 정병욱 선생 가옥이 광양시 섬진강 끝자락인 망덕포구에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윤동주 시인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 씨가 광양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그 인연이 깊어졌다.

이번 행사는 가수 윤형주 통기타 5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김세환, 남궁옥분, 강은철 등 포크 가수들과 바리톤 전병곤, 인디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함께하며 통기타 동호회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광양시는 이번 행사에서 '윤사모(윤동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결성해 조형물을 만들기 위한 '서시' 시 나무 기부 운동을 선언하고 시낭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심포지엄과 추모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장기적으로 문학관과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등 윤동주 시인과의 인연을 역사문화 유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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