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포도, 중국 비관세장벽 넘어 수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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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포도, 중국 비관세장벽 넘어 수출 '쑥'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8.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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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삼계탕은 비관세장벽을 뚫고 올해 6월부터 중국으로 정식 수출되고 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두 달 만에 25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신선포도는 지난 11년간 연평균 수출 규모 성장률이 28.4%나 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선 과실류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비관세장벽 넘어 수출길 닦는 농식품 수출' 보고서에서 검역협상이 타결되면서 수출이 수월해진 농식품의 사례를 소개했다.

농식품 수출은 제품 특성상 검역·위생, 인증 등 각국 고유의 비관세 조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검역·위생의 경우 통상 8단계의 수입 위험분석 절차를 거쳐야 수입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치는데 최소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계탕의 경우 10년에 걸친 검역·위생 협상 끝에 지난 6월부터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주재료인 인삼에 대한 보건 인증이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중국 측이 제도의 일부를 개선하고, 국내 업계도 중국 측 실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출길이 열렸다.

삼계탕은 미국 시장의 경우 1999년 중단됐다가 국내 위생관리 체계를 개편한 끝에 2014년부터 재개됐다. 지난해 338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수출시장이 다변화하면서 201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던 전체 삼계탕 수출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삼계탕 1위 수출 시장인 일본은 엔저, 혐한 기류 확산 등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지난해 수출액 985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31.4% 증가한 규모다.

보고서는 "미국, 중국에 대한 해외 판로가 확대되는 가운데 EU, 캐나다와의 검역협상이 추가로 타결될 경우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계도 판매처 확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관세장벽을 넘은 또 다른 농식품으로는 신선포도가 꼽힌다.

신선포도는 2005년 미국과의 검역협상을 타결한 이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과의 검역협상을 마무리하고 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에서 수출되는 캠벨 품종은 중국에서 생산·수입이 이뤄지지 않아 수출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딸기(캐나다), 할랄 유제품(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품목들이 비관세장벽을 딛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정혜선 연구원은 "농식품 비관세장벽을 해소하려면 자유무역협정(FTA)에 반영된 비관세장벽 협의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국내업계도 수입국이 요구하는 위생환경과 작업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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