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공포정치' 언제까지 이어지나…잇단 처형·혁명화
상태바
北김정은 '공포정치' 언제까지 이어지나…잇단 처형·혁명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8.31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김영철 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북한이 정치국 위원으로 발표하면서 공개한 모습.

[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기존 북한 권력층의 실세를 숙청하는 이른바 '공포정치'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해왔다.

31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고, 김용진 내각 부총리는 처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간부 100여 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올해 집권 5년 차에 들어서도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실세에 대한 숙청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첫 표적은 김정일 사망 이후 군부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었다.

김정은은 2012년 7월 리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했다. 그의 해임은 김 제1위원장의 군 통제 강화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알려졌다.

리 총참모장을 포함,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당시 영구차를 호위했던 김정각, 김영춘, 우동측 등 '군부 4인방'도 김정은 시대 개막 이후 모두 숙청되거나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2013년 12월에는 자신 고모부이자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을 전격 처형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은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김정은 유일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중론이다.

▲ 처형된 북한 김용진 내각 부총리 통일부는 31일 북한의 김용진(붉은 원) 내각 부총리가 처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평양시 군민경축대회에 참석한 김용진.

이에 앞서 장성택의 측근인 이용하 당 제1부부장과 장수길 당 부부장도 비리 등 반당 혐의로 처형됐다.

이어 지난해 초에는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조영남 국가계획위 부위원장도 김정은에 이견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재판 절차도 없이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잔혹성이 국제사회에 재차 각인됐다.

현영철 처형 한 달 뒤인 지난해 5월에는 최영건 내각 부총리도 처형했다.

최영건 부총리는 김정은이 추진하는 산림녹화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시대' 지난 4년 동안 처형된 북한 간부는 작년 말 기준 무려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최대 130여 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