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밀리며 美가 글로벌 투자은행 톱 5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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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밀리며 美가 글로벌 투자은행 톱 5 휩쓸어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9.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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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이 글로벌 투자은행 톱 5를 휩쓸었다고 23일 보도했다.

금융업 분석회사인 코얼리션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5위로 올라서고 도이체방크가 6위로 밀려나면서 1~5위가 모조리 미국 은행들로 메워졌다.

코얼리션이 2011년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이래 미국이 톱 5를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얼리션은 투자은행들이 주식과 채권, 투자자문 업무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을 기준으로 서열을 평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줄곧 톱 3를 유지했다가 지난해에 톱 3에서 밀려나는 등 순위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지난해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순위 하락은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다.

▲ 사진=도이체방크 본사 건물.(연합뉴스 제공)

코얼리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3강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던 채권과 외환, 원자재 거래에서 상당한 기반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 측은 순위 하락에 대해 "우리가 상품과 지역 및 고객 기반을 조정하기 위해 취했던 전략적 결정을 반영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전략적 결정들이 상반기 매출에 충격을 가했지만 효율과 수익성은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유럽의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도 상반기 매출이 부진한 탓에 순위가 7위에서 한 계단 밀려나면서 지난해 8위였던 바클레이즈와 자리를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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