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인터넷 강국' 육성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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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인터넷 강국' 육성계획 발표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0.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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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터넷 강국'으로의 육성계획을 거듭 밝히고, 이를 위해 중국의 인터넷·IT 기술을 자주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앞으로 미국 등 서방 선진국 수준으로 인터넷 산업을 발전시켜 '사이버 굴기'(堀起·우뚝 섬)'를 본격화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터넷 강국 전략'을 주제로 한 제36차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을 주재하고 "세계 선진국 수준과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는 중국 IT기술과 인터넷 보안기술을 대체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혁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인터넷 강국 집체학습 주재한 시진핑 주석.(연합뉴스 제공)

그는 구체적으로 고성능 컴퓨터·이동통신·양자(量子)통신·핵심 반도체 칩·제어시스템 등 분야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인터넷을 통해 경제 발전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야 한다"며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지능화(스마트화),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 전국적으로 일체화된 '데이터 센터' 건설 필요성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이어 "자국의 인터넷통제와 관리 강화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재차 확인했다.

이는 중국이 외국의 일부 사이트를 차단하고 민감한 문구의 검색을 막는 세계 최강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에 역행하는 발언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사이버 공간 주권을 당당하게 수호해 나가야 한다"면서 인터넷 규율의 장악능력, 인터넷 여론의 선도(인도) 능력, 정보화 발전에 대한 통제· 관리 능력, 인터넷 보안의 보장능력을 높여가라고 강조하면서 그걸 바탕으로 중국은 사이버 공간에 대한 국제적 발언권과 규칙 제정 권리를 높여가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7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터넷 인구를 기반으로 인터넷 경제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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