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이끈 김현종, WTO 상소기구 위원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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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이끈 김현종, WTO 상소기구 위원에 출마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0.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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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끈 김현종 한국외국어대학 교수가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에 출마했다.

13일(현지시간) WTO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7명의 상소기구 위원 중 임기가 만료된 2명의 공석을 채우는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임기가 끝난 2명 중 1명은 장승화 전 위원(서울대 교수)이다.

장 위원은 201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통상분야의 국제사법재판소에 해당하는 WTO 상소기구 위원이 됐지만 미국의 반대로 연임하지 못하고 올해 5월 1차 임기만 마친뒤 퇴임했다.

다른 한 명은 중국 위원으로 올해 5월 2차 임기를 마쳤다.

2명을 뽑는 선거에는 모두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연합뉴스 제공)

상소 기구는 통상분야에서 최고 심판기관에 해당한다. 미국,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경제규모가 큰 국가가 그동안 한자리를 계속 유지해왔다.

현재 임기가 남은 5명은 벨기에, 미국, 인도, 멕시코, 모리셔스 등 5개국 위원들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과 호주, 중국, 일본 등이 다투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미국 윌브래맨스 고교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통상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WTO 상소기구 법률자문관을 지냈고 민간인으로서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이 됐다.

이후 주 유엔 대표부 대사, 삼성전자 해외법무 책임자(사장)로 일했고 지난해 한국외국어대학교 LT(Language & Trade)학부 정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초에는 더불어민주당에 '영입인사 1호'로 입당해 정치에 발을 디뎠지만, 경선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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