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여권 신장 명예대사에 '원더우먼' 임명…일부 직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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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여권 신장 명예대사에 '원더우먼' 임명…일부 직원들 반발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0.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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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유엔이 '원더우먼'을 여권 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함에 따라 일부 직원들이 반발했다.

유엔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실에서 만화 캐릭터인 '원더우먼'을 여성·소녀 권리 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970년대 TV 시리즈에서 원더우먼을 맡았던 린다 카터와 새로 제작되는 영화에서 원더우먼을 맡은 갤 가돗도 참석했다.

유엔은 원더우먼의 이미지를 여성 권리 신장을 목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서는 50여 명의 유엔 직원들이 무대를 향해 등을 돌리고 공중에 주먹을 휘두르는 동작으로 반발을 표시했다.

▲ 사진=유엔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원더우먼을 여권 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유엔의 일부 직원들은 원더우먼이 '여권 신장'과 거리가 멀다며 행사장에서 등을 돌려 불만을 표시했다.(연합뉴스 제공)

이는 원더우먼이 여성 권리 신장 또는 양성평등의 대명사와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유엔이 원더우먼을 여권 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유엔 직원 600여 명은 결정을 재고해 달라며 온라인에서 청원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원더우먼이 여성의 섹시함을 강조한 캐릭터여서 양성평등을 대변할 여성으로는 맞지 않는다면서 만화 캐릭터가 아닌 현실 속 인물을 명예대사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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