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HNA그룹, 힐튼호텔의 최대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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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NA그룹, 힐튼호텔의 최대주주 된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0.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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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중국 하이난항공그룹(HNA)이 힐튼호텔의 최대주주가 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과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은 HNA가 미국의 호텔 체인사업자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의 지분 25%를 인수한다고 24일 보도했다.

HNA그룹은 미국의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힐튼 지분 25%를 65억 달러(약 7조4천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21일의 종가인 주당 22.91달러에 15%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26.25달러를 블랙스톤에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HNA는 힐튼의 최대 주주가 되고 블랙스톤의 지분은 21%로 줄어들게 된다. 블랙스톤은 2007년 힐튼을 250억 달러에 사들인 뒤 2013년 상장기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힐튼은 올해초 호텔 자산의 상당부분을 부동산투자신탁으로 전환하고 콘도미니엄 같은 타임셰어 사업을 분리하는 것을 포함해 조직을 3개 회사로 나누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NA그룹은 분사가 완료되면 3개 회사의 지분 2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 사진=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 홈페이지 캡쳐)

HNA그룹이 힐튼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급증하는 중국인 해외관광객을 겨냥한 사업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해외 관광에 나선 중국인은 1억2천만명이었다.

HNA그룹은 이를 위해 외국의 항공업과 호텔업종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미국의 칼슨 호텔 체인과 항공기 임대회사인 CIT그룹, 스위스의 항공화물처리회사인 스위스포트와 기내식 회사인 게이트그룹 등이 HNA그룹이 거둔 수확물에 포함돼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IT기업들에 대한 사냥에도 적극 나서 미국의 인그램 마이크로와 팩테라도 인수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까지 HNA그룹이 성사시킨 기업인수는 35건이며 그 규모는 최소 27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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