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2001년 이후 최악 전망…주식은 큰 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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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2001년 이후 최악 전망…주식은 큰 폭 올라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6.10.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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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오는 25일 오후 (한국 시간 26일 오전) 발표될 예정인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실적은 표면상 2001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보면 애플의 4분기 매출(7월∼9월)은 2천1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0억 달러(8%)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 순이익도 1.66∼1.71 달러로 연초의 예상치였던 2.11 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출액으로 보면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지만, 전년 대비 하락한 매출액 규모는 2001년 전체 매출액의 3배가 된다"면서 "그러나 애플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애플의 3분기 연속 매출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 동안 애플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 아이폰의 매출 부진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잇따랐지만 애플 주가는 지난 7월 실적발표 이후 23%나 올랐다.

미국의 CNBC 방송은 "아이폰 매출은 여전히 애플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아이폰 7시리즈는 이번 분기를 불과 며칠 앞둔 9월 중순에 출시됐으며 그동안 공급량도 적었기때문에 이번 분기 실적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사진=오는 25일 오후 (한국 시간 26일 오전) 발표될 예정인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실적은 표면상 2001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제공)

드렉셀 해밀턴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라이벌 삼성의 갤럭시 노트 7 발화사고로 인해 통신사들이 아이폰 7 판매에 더 관대한 상황"이라면서 "노트 7 파문의 여파는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가을로 예정된 아이폰 8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아이폰 8을 둘러싼 루머로는 전·후면 모두 유리를 적용해 속을 들여다볼 수 있고, 플렉시블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되며, 전면 지문인식으로 홈버튼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등이다.

IT 전문매체 BGR은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해 내놓을 신제품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마 아이폰 8의 새 디자인은 세상에서 우리가 결코 볼 수 없었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차세대 아이폰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2017년 매출이 올해보다 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회사인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43.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43.3%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다. 2014년 애플 아이폰 시장점유율은 42.3%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거의 변동이 없지만, 많은 미국인이 실제로 더 많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전년 대비 아이폰 사용자 증가는 약 8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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