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대인위원회 CEO "이란 핵협상 반대…北에 핵포기 메세지"
상태바
美유대인위원회 CEO "이란 핵협상 반대…北에 핵포기 메세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1.03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미국 유대인위원회(AJC)의 데이비드 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결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결과는 북한에 핵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날 뉴욕 AJC 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난달 한국 방문 성과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올해로 설립 100년을 맞은 AJC는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와 함께 미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 이스라엘 조직이며, 해리스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해리스는 지난해 타결된 이란핵협상은 "이란의 핵을 포기시킨 게 아니라 연기시켰을 뿐"이라며 "이란핵협상 결과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핵협상 결과를 보면서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미국 유대인위원회(AJC)의 데이비드 해리스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했다.(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 제재와 대화 중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고만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 예측 및 지지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예 선을 그었다.

다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이 방위비를 적게 내고 있다며 적정수준의 방위비 분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국제적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해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또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좋은 처방은 아니다. 더 많은 핵무기를 세상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과 일본의 핵 무장론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