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업무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프레스먼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가 '클루니 정의재단'으로 이직한다.
프레스먼 차석대사는 미국 뉴욕의 법률회사인 '보이스, 쉴러 앤드 플렉스너'의 파트너 변호사로 자리를 옮기는 동시에,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부인인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가 설립하는 '클루니 정의재단'의 사무총장을 맡기로 했다.
유엔에서의 활동은 4일로 끝나고 다음 주부터 새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특별정무 담당 차석대사로서 안보리 업무를 맡으며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보좌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한 것, 그리고 북한의 인권문제를 안보리에서 이슈화시킨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테러를 규탄하는 안보리 성명을 끌어낸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클루니 재단'에서는 박해받고 기본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면서, 레바논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 교육이 자신의 첫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 쉴러 앤드 플렉스너'도 그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국토안보부, 유엔을 거친 그가 앞으로 국제분쟁 해결과 중재에서 역할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파워 대사 역시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초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북한을 담당하는 새로운 '라인업'이 짜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