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아태지역 에너지 안보 강화 역할 계속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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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아태지역 에너지 안보 강화 역할 계속 수행"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1.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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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앞으로도 역내(아태지역내)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페루, 19∼20일)에 앞서 17일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언론 발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존의 탄화수소 연료 매장지 현대화 및 새로운 매장지 개발, 특히 아태지역으로의 에너지원 공급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극동의 대규모 송유관·가스관 인프라 개발 사업들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로 미국과 유럽으로의 에너지 수출이 여의치 않게 된 가운데, 아태지역에서 천연가스 등의 판로 개척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연합뉴스 제공)

라브로프 장관은 또 "에너지 효율 증대, 원자력 에너지를 포함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과 같은 과제 해결을 모색하는데 있어서도 APEC 틀 안에서의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다자간 무역협상 '도하 라운드'의 표류가 세계경제 불안의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세계 경제의 주안점은 지역 무역 메커니즘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국제 무역의 보편적 규칙을 마련하고 조율하는 단일 기구로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이 심판대에 오른 상황"이라며 "극소수의 참가국들이 최대한의 기술 로열티(특허권 사용료)를 뽑아내기 위해 생산라인을 엄격히 통제하는, 사실상의 닫힌 공간들이 만들어져 지역 전체와 전세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는 "곧 있을 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간 무역 체제를 보완하는 지역 무역 협정의 역할에 대한 APEC의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천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세계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룩하고 분열과 불안정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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