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앞둔 오바마, 시진핑과 마지막 정상회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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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앞둔 오바마, 시진핑과 마지막 정상회담 한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1.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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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지막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24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퇴임함에 따라 페루에서의 회동은 두 정상 간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회동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마지막 회동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문제가 많다.

그 가운데 북한의 핵무기 도발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처가 중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AFP통신에 미국은 유엔에서 "북한을 향한 최고의 압박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 내에서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 관리도 북한 문제가 페루에서 있을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감행한 5차 핵실험(9월 9일)을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북한산 석탄의 수출 통제강화가 어떤 식으로 제재안에 들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사진=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9월 4일 오후(현지시간)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국제전시장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에 따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2270호)은 북한의 석탄·철광석 수출을 금지하면서도 생계 목적 등에 대해 예외를 두면서 제재의 '구멍'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의 공조 아래 북한의 대(對)중국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강력한 안보리 결의안을 내놓기를 원한다.

반면 중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조이는 고강도의 제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아래 '민생 목적'의 북한산 광물 교역까지 차단하는 데는 난색을 보였다.

일단 갈등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민생 예외'가 적용되는 북한산 석탄 교역의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에 거의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북 제재의) 목표가 압박을 위한 압박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포기라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선 북핵 문제 외에도 남중국해 문제나 무역 갈등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AFP통신은 "마지막 회동에서 IT(정보기술)업체 등 미국의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처우 문제도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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