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남미 3개국 순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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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남미 3개국 순방 나섰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1.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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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에콰도르 공식방문을 시작으로 중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도착해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1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에콰도르에 이어 페루와 칠레를 잇달아 방문한다. 페루 방문에서는 19,20일 양일간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중국 국가주석의 에콰도르 공식방문은 1980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36년만의 처음이다.

시 주석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합의내용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코레아 대통령은 2007년 집권 이래 두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며 에너지, 과학기술, 무역과 교육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 사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7-23일 중남미 순방.(출처:인민망)

중국은 규모에서 에콰도르의 3번째 무역파트너로 양자 무역규모는 지난해 4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10년새 4배로 증가했다. 중국의 에콰도르 투자 및 차관 규모는 100억달러를 넘어선다. 중국의 지원은 주로 수력발전과 고속도로 건설에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은 방문 하루전 현지 언론에 게재한 자필서명 기고문에서 "코레아 대통령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의 친구들과 깊은 의견교환을 통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중남미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강화기조에 대응해 미국의 뒷마당을 노리는 행보로 풀이돼 주목된다.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서 보호 무역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자유무역체제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방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APEC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FTAAP 설립에 대해 원론적인 동의를 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대규모 자유무역체제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어 FTAAP 구축이 이번 회의에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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