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베스트] 화폐개혁 후 혼란 지속되는 인도…경제성장률 하락 우려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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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베스트] 화폐개혁 후 혼란 지속되는 인도…경제성장률 하락 우려감 증폭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1.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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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사진:AP/뉴시스

인도가 화폐개혁 후 혼란이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무역협회 등 무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시행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화폐개혁 이후, 소비 시장이 위축되며 인도 경제 전반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전체 화폐 유통액의 86.4%를 차지하는 기존 고액권(500루피, 1000루피) 사용이 금지되면서 현금 공급 차질로 인해 인도 전역의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

인도 재정부는 은행과 ATM의 출금 한도를 상향하고, 기존 고액권으로 국영병원비, 주유비 지불을 허용했지만 신권 공급량은 여전히 수요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금 경제 혼란이 가중되면서 단기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 주요 신용평가기관 ICRA는, 주로 현금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부동산, 건설, 보석, 관광, 소매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농촌 경제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로 현금으로 결제되는 부동산 매매가 급격히 감소하며, 건설 현장 일자리 또한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영국 금융그룹 HSBC는 화폐개혁 이후 12개월 내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최고 1% 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인도 모디 총리는 인도 경제에 장기적으로 '꿈의 인도(India of their dreams)'를 위해 50일만 견뎌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도 내부에서는 단기적 혼란 극복을 위한 추가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화폐개혁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단기적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서는, 원활한 신권 공급을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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