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계, '트럼프 변수'에 무역환경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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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계, '트럼프 변수'에 무역환경 악화 전망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1.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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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브라질 재계가 이른바 '트럼프 변수' 때문에 무역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수출업체들이 참여하는 단체인 브라질수출협회(AEB)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450억∼500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37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AEB의 주제 아우구스투 지 카스트루 회장은 "헤알화 약세와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현재의 무역 구조가 계속되는 한 무역환경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무역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1∼10월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385억2천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989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2006년 1∼10월의 381억6천600만 달러였다.

▲ 사진=브라질 최대 항구인 산투스.(산투스 항만관리공사 캡처)

올해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가 500억 달러에 근접하면 2006년의 465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브라질 주재 릴리아나 아얄데 미국 대사는 지난주 미국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자신의 공약을 속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양국의 통상·투자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브라질 재계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브라질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무역 규모는 2014년보다 18.5% 감소한 505억 달러였고, 대미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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