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전세난, 소형아파트 대체 아파텔 인기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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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전세난, 소형아파트 대체 아파텔 인기 ‘상승세’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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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높은 지역 아파텔 1순위 마감행진, 분양권 웃돈 형성

주거용 오피스텔인 이른바 ‘아파텔’의 인기가 높다. 서울 및 일부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여전히 높은 전세가율을 자랑하고 주거비 부담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설계로 상품은 우수하면서 가격은 저렴해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아파텔’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시세자료에 따르면 현재(10월기준) 전국 전세가율은 75.4%로 전년(2015년 10월 73.3%)대비 2.1%p 상승했다. 이는 최근 들어 전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 전세가율은 73.7%로 지난해 10월 72.3%대비 1.3%p 상승했다. 특히 경기 3.7%p(74.6→78.3%), 인천3.6%p(72.3→75.9%)로 크게 상승했으며 지방 5개 광역시 0.9%p(72.6→73.6%), 기타지방 1.7%p(73.4→75.1%)도 전세가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전세난에 주거비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실제주거비는 7만9200원으로 전년동기(7만5400원)대비 5%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몇몇 지역은 아파트 전세가가 오피스텔 매매가를 웃돌기도 한다. 일례로 경기지역은 평균 78.3%의 전세가율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3㎡당 795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39만원으로 아파트 전셋값이면 오피스텔 매매가 가능하다.

또 77.5%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광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주시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3.3㎡당 501만원,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455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가 아파트 전세가보다 3.3㎡당 46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텔은 높은 청약경쟁률과 함께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이 10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는 414실 모집에 1만1988건이 접수돼 평균 29대 1의 경쟁률로 기록하며 이틀만에 100% 완판됐다. 현재 안양시 동안구는 81.7%의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앞서 지난 4월 GS건설이·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도 170실 모집에 7360명이 몰리면서 평균 43.3대 1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100%계약이 완료됐다. 이 오피스텔이 위치하고 있는 일산동구의 전세가율을 79.4%에 이른다.

인근 일산서구 주엽동 D공인중개업자는 “인근에 10년이상 된 노후 소형아파트가 많다 보니 비슷한 면적의 새 주거용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편이다”며 “여기에 아파트와 달리 전매 제한 기간도 없어 투자용으로도 인기가 좋아 현재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 전용 84㎡의 경우 2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형건설사의 오피스텔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아파트의 전유물이던 상품을 오피스텔에서도 속속 선보이며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선보이는 대형건설사의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 설계, 커뮤니티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한종합건설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수성 헤센 더테라스’를 분양중이다. 수성구의 전세가율을 76.2%로 대구시 전세가율 75.1%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성 헤센 더테라스는 지하 5층~지상 29층 전용면적 26~54㎡ 총 614실 규모로 이뤄졌으며 전 실 테라스를 적용했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황금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주민센터, 은행, 우체국을 비롯해 보건소,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하나로마트 등이 인접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방건설은 12월 전북 전주 전북혁신도시 4-1블록에서 ‘대방디엠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주시 전세가율은 80%에 달한다. 이 단지는 지하5층~지상45층 전용면적 20~84㎡ 총 1144실 규모다. 서전주IC, 전주IC, 국도1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주변 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며 전북도청, 완주군청, 전주시청이 위치한 전주시가지와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용인시 전세가율은 80.9%에 이른다. 이 단지는 지상 7~22층 전용면적 30~84㎡ 총 375실 규모로 이뤄지며 신분당선 성복역이 쇼핑몰과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쇼핑몰이 더해진 주거복합단지에 들어서 주거와 쇼핑, 문화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12월 경기 시흥시 대야동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시흥시 전세가율은 76.3%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23~49㎡ 총 250실 규모로 이뤄졌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와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가 인접해 있다. 또한 단지 가까이에 롯데마트와 CGV, 신천연합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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