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대로 필리핀 바이어 가장한 무역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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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상대로 필리핀 바이어 가장한 무역사기 기승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2.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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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필리핀 바이어를 가장한 무역사기가 한국 중소 수출기업을 상대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은 1일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을 이용한 무역사기가 빈발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마닐라무역관은 "작년 이후 접수한 무역사기 문의와 피해 건수가 100건을 넘었다"며 "가짜 제품대금 입금 영수증을 우리 기업에 보내고 통관진행비용 입금과 물품 선적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필리핀 업체에 근무한다는 한국인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한국 기업에 접근, 3천만 원어치의 제품을 수입하겠다고 한 뒤 대금을 모두 입금했다고 연락한다.

위조 송금증과 필리핀법인 등록증, 세금납부증명서를 함께 동봉해 보내고 '로열 카고' 등 가공의 물류회사로 물품 선적을 요구해 가로챈다.

▲ 사진=무역사기에 이용된 위조 송금증(코트라 홈페이지 캡처)

마닐라무역관은 "필리핀 일반기업은 한국인을 고용할 여력이 없고 현지 바이어가 제품이 도착하기도 전에 전체 대금을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입금 때 영업일 기준 3∼5일이 걸리기 때문에 필리핀 기업이 선적을 독촉해도 최소 5일은 기다리면서 입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회사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지 않고 휴대전화로만 연락하거나 이메일 주소에 기업명이 없는 필리핀 바이어는 의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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