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여 년 전 중국 침몰선 유물, 한국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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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여 년 전 중국 침몰선 유물, 한국에 첫 공개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1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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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명나라 만력제 시기에 광둥성 난아오 섬 인근에서 침몰한 무역선 ‘난아오 1호’에서 발견된 유물들.

[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중국 명나라 제13대 황제 만력제(萬曆帝, 재위 1573~1620) 시기, 광둥성 다펑반도에 있는 어촌인 난아오(南澳) 섬 인근에서 무역선 ‘난아오 1호’이 침몰했다. 이 선박에서는 접시, 항아리 등 2만6천여 점의 무역품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237점이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중국 광둥성박물관이 지난 29일 전라남도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막한 ‘명나라 무역선 난아오 1호’ 특별전에서다.

난아오 1호의 존재는 2007년에 처음 알려졌다. 광둥성문물고고연구소, 광둥성박물관, 국가문물국의 공동 발굴조사를 실시해 2만6천여 점의 물품을 발견했고, 2010년 ‘중국 국가문물국 10대 신발견유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난아오 1호가 활동하던 1500년~1600년대는 중국 명나라의 해금령(海禁領)이 풀리고 포르투갈, 스페인 등 서유럽에 의해 대항해시대가 열린 해상 실크로드의 황금기였다.

이번 특별전은 ‘깊은 바닷속 침몰선, 난아오 1호’, ‘난아오 1호 선원들의 해상생활’, ‘해상무역의 발달과 동·서양 문명의 만남’을 주제로 난아오 1호가 활동했던 황금기 해상무역을 살펴본다. 난아오 1호 외에도 중국 침몰선과 명나라 시기의 다양한 유물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난아오 1호의 발굴유물이 국내에 소개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명나라 만력제 시기의 해상무역과 동·서양 문화가 교류되던 해상 실크로드의 참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나라 무역선 난아오 1호’ 특별전은 오는 3월 1일까지 계속된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며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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