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국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아부다비 국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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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국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아부다비 국제회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6.1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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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소연 기자] 분쟁 국가 내에서 파괴 위협에 놓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회의가 12월 2-3일 양일 간 프랑스 정부와 아부다비 토후국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오늘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따르면 이 회의는 문화유산을 위협하는 무력분쟁 상황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또는 말리에서 자행되는 역사 유적지의 파괴와 약탈은 프랑스 정부와 아부다비 토후국이 함께 구체적인 해법을 찾도록 만들었다.

금번 회의는 무력분쟁 또는 테러 상황에서 파괴의 위협을 받는 문화유산의 보호를 주제로 한다. 회의 목표는 위협에 놓인 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차원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있으며 국가, 전세계 대형 박물관, 재단, 자선사업가의 구체적인 앙가주망을 받아내어 문화재의 불법 거래에 맞서고, 위협받는 작품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파괴되거나 약탈된 유적지의 기억을 재건, 복원하는데 있다. 약 50여 개 국가가 참여하기로 약속했으며 예방, 개입, 재건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토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파괴 위협에 놓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회의의 두 가지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분쟁지역에서 위협을 받는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 기금 조성으로 1 억 달러 규모를 목표로 한다. 자발적 공여를 원칙으로 하는 이 기금은 공공 및 민간 공여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예방, 긴급 개입 및 재건 지원을 위해 사용될 것이다.

두번째 목표는 안전한 곳에 보관되기를 희망하는 국가의 요청에 화답하여 위험에 처한 문화재가 보관될 피신처를 제공할 국가들 간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피신처 보관은 보존, 소유권, 환수, 압류금지에 대한 기본 원칙에 의해 보장될 것이다. 균형과 투명성을 위해 비정부기구가 이에 참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참여 국가들은 위협에 놓인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정치선언문을 채택할 것이다.

또한 파괴 위협에 놓인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아부다비 국제 회의를 찬성하는 5명의 노벨 수상자들이 메시지를 보냈다.
- 아웅 산 수치 미얀마 하원의원 겸 외무장관, 1991년 노벨 평화상
-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2001년 노벨 평화상
- 헬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2011년 노벨 평화상
- 오르한 파묵, 작가, 2006년 노벨 문학상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작가, 2010년 노벨 문학상

그들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전세계적으로 전쟁과 테러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인간 문명의 다양성과 인류 공동의 증언인 문화유산을 위협한다.

출신, 신념 또는 신앙을 이유로 박해 받고 죽음이나 망명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는 민간인들의 비극에 더해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인 보편적 공공유산이 불법거래, 약탈, 파괴되고 있다.

바미안, 모술, 팔미라, 통북투와 다른 곳에서 문화유산이 파괴되었고 인류 전체가 표적이 되었다. 우리 역사의 흔적이 지워졌으며 광신이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뒤흔들려고 한 것이다.

태고의 표현들을 재로 만들려는 증오심에 맞서 싸워야 한다. 빠르게 행동을 취해야 될 때다. 이제는 더 이상 무기력한 분개만 하고 있을 시기가 아니다.

우리는 오늘날 국제사회에 이러한 인식을 갖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정부, 유네스코, 시민 사회에서 동원되어 인류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보전할 것을 촉구한다.

문화유산은 대륙을 뛰어넘어 우리를 단결하게 만들어준다. 문화유산을 침해하는 행위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이다. 기억이 없이는 공동의 꿈과 전망이 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마음으로 파괴 위협에 놓인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 회의가 12월 2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것을 환영하며 모든 참석자들에게 책임감을 촉구한다. 역사적인 도전이다.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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