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 영향에 주택담보대출 2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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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 영향에 주택담보대출 2년만에 최고치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2.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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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미국에서 최근 국채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30년 만기 평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4.27%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 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전체 모기지 신청도 2주 연속 감소했다. 11월 25일에 끝난 주에 전주보다 9.4% 감소한데 이어 12월 2일 주에는 0.7% 줄었다.

이는 금리 상승으로 모기지 대출 수요가 위축됐다는 신호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모기지 상환구조변경 신청은 1% 감소했지만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0.4% 증가했다.

MB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프래턴토니는 "주택 구입은 고용시장이나 인구, 소비자 신뢰 등의 다양한 변수에 영향받지만, 상환구조변경은 거의 전적으로 모기지 금리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8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0.5% 포인트 상승했으며 상환구조변경 신청은 28%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기간 주택 구입 모기지 신청은 1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 사진=미국 휴스턴의 주택 매각 광고.(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주에는 2015년 7월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주택 자금 조달 비용은 늘어났다.

영국에서도 대형은행인 HSBC가 가장 싼 모기지 금리 상품을 없애고 다른 상품의 금리를 올렸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HSBC는 지난 6월부터 사상 최저인 0.99%의 금리에 2년짜리 모기지를 제공했었다. 이 은행은 "지난 한 달간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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