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못한 갤노트7, 美서 아예 못쓰게 막는다…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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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못한 갤노트7, 美서 아예 못쓰게 막는다…한국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6.12.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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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IT 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아직 사용중인 수십만 대의 갤럭시노트7을 회수하기 위해 기기를 아예 못 쓰도록 하는 조치를 이르면 다음주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버지는 이날 노트7 소유자가 이동통신업체 US셀룰러에서 받은 공지의 이미지를 입수했다면서 "12월 15일에 삼성이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갤럭시노트7 충전을 막을 예정이다. 전화기는 더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돼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US셀룰러는 코멘트 요청에 반응하지 않았다.

다른 미국 주요 통신업체 가입자들의 노트7까지 사용이 금지되는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전에도 노트7의 기능을 제한하는 업데이트가 버라이즌, AT&T 등 다른 업체까지 며칠 안에 확대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삼성은 배터리에 불이 붙는 결함 때문에 노트7을 리콜한 이후 지난달 미국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노트7을 60% 이상 충전하지 못하게 제한한 바 있다.

삼성은 아직 미국에서 노트7을 전액 환불해주거나 다른 삼성 기기로 교환해준다.

삼성은 이번 주 들어 더 과감한 조치를 내놨다. 캐나다에서는 다음주부터 충전 외에도 셀룰러와 데이터 서비스를 비롯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까지 막아 전화 걸기, 문자 전송, 인터넷 접속을 못한다고 삼성은 전날 밝혔다.

▲ 사진=삼성전자 매장에서 한 남성이 진열된 갤럭시노트7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에 앞서 삼성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네트워크 접속 금지 등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국에서 노트 7 리콜 이행 비율은 11월 4일 기준 85%로, 아직 28만5천대가 소비자들의 손에 있다.

제품을 못 쓰게 하는 것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위험 요소인 기기를 완전히 없애려는 삼성의 마지막 노력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삼성은 한국에서는 11월 30일 기준으로 67%의 노트7을 회수했다. 미국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다만 한국에서도 네트워크 접속 금지나 충전 금지 등을 통해 노트7 사용을 못하도록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율 제한 등 소비자 불편이 따르는 조치는 정부 규제 당국, 이동통신사 등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역별 협의 상황에 따라 차례로 비슷한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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