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놀족’ 뜨니 소형 오피스텔에도 커뮤니티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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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놀족’ 뜨니 소형 오피스텔에도 커뮤니티 조성 박차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2.12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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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북카페, 조깅트랙 등 여가생활 지원하는 커뮤니티 시설 선봬
▲ 수성 헤센 더테라스 조감도. 사진=신한종합건설.

# 1인 가구 520만 시대. 4가구 중 한가구가 1인가구라는 요즘 혼자 여가를 즐기는 ‘혼놀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혼자서 자유롭게 자신만의 여가생활을 누린다. 이러한 사회 흐름에 맞춰 건설업계에서도 1인가구가 편리하게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오피스텔에서나 선보였던 커뮤니티시설을 소형 오피스텔로 확대하는 등 혼놀족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형 오피스텔에서나 볼 수 있던 커뮤니티 시설이 소형 오피스텔에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급증과 함께 소형 오피스텔의 주거기능이 확대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문화와 여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단순한 부대시설에서 편리하고 손쉽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소형 오피스텔에는 피트니트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옥상정원 등 일반적인 커뮤니티시설에서부터 게스트 하우스, 스카이가든, 캠핑장 등 아파트에서도 보기 힘든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월 신영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공급한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전용면적 19~20㎡)는 대학 수요에 맞춰 실내암벽등반시설, 자전거보관소, 미팅룸 등을 조성했다. 또 같은 달 현대BS&C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C9-1-1블록에서 선보인 ‘현대썬앤빌 더테라스’(전용면적 23~55㎡)는 영화감상실, 사우나, 독서실 등 문화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 나아가 최근에는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오피스텔도 있다. IS동서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 중인 소형 오피스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2차’(전용면적 45~55㎡)는 커뮤니티 센터 내에 학습관을 조성해 YBM소속 강사들이 영어와 함께 중국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는 프로스포츠팀과 함께하는 축구·농구 교실 등 입주민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지자 분양시장에서 인기도 높다. 실제로 지난 10월 GS건설이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오피스텔임에도 피트니트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모임이나 문화강좌 등을 열 수 있는 멀티룸 등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이 오피스텔은 청약 결과 평균 10.68대 1, 최고 100.75대 1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오피스텔 분양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주 수요층인 1인 가구 2~30대층을 잡기 위한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경쟁단지와의 차별성도 강조되는데다 단지 가치 상승효과로도 작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송파아이파크’ 전용면적 49㎡의 경우 지난해 12월 3억8300만원(5층)에 거래됐던 매매가격은 올해 11월 4700만원 오른 4억3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이 오피스텔에는 냉·온탕과 건식 사우나 비롯해 회의, 세미나 등 업무처리와 생일·기념일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북 카페 겸 멀티룸까지 갖추며 20~30대 수요층을 끌어들였다.

송파 아이파크 인근 D부동산 관계업자는 “입지나 가격만큼은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시설 여부가 수요자들에게 상당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헬스, 사우나 등을 즐길 수 있다 보니 직장인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의 경우 수요층이 몰리면서 분양권에 웃돈도 붙고 있다. 영동건설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한 ‘마크팰리스 범어’는 단지 4층에는 조깅트랙을 갖춘 커뮤니티가 조성되고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현재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29㎡에는 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또 롯데건설이 지난해 9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공급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 전용면적 33㎡에도 7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 오피스텔에는 북카페, 회의실, 북카페, 코인세탁실, 회의실, 실내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조성되며 옥상정원, 전망휴게소 등도 갖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형 오피스텔에도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면서 1~2인 가구 수요자들도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 수익금을 공용관리비로 활용하기도 해 관리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신한종합건설은 대구 수성구 두산동 일대에서 오피스텔 ‘수성 헤센 더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전용면적 26~54㎡ 총 614실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 단지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키즈룸, 북카페 등을 비롯해 일반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게스트하우스, 스카이가든 등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실 테라스 및 복층형 특화설계 적용으로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대명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서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33층 1개동 전용면적 22~53㎡ 총 607실 규모다. 이 단지는 지상 20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음악연주 등이 가능한 취미실, 피트니스센터, GX룸,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일부 호실에 3베이, 테라스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한편 수납형 욕조, 현관 수납장 등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슈프림개발은 인천 서구 연희동 일대에서 ‘디오스텔 청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6층 전용면적 19~36㎡ 총 309실 규모로 이뤄졌다. 이 오피스텔은 하늘공원 캠핑장, 옥상정원,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또 호텔식 조식서비스, 입주민의 요구를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클린룸 및 세탁 서비스 등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으로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테크노밸리 C1블록에서 ‘이안큐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2~42㎡ 총 1009실 규모다. 단지는 조식 서비스, 발렛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의 주거편의성을 높였고 호텔식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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