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설계 무조건 4베이 이상? 소형일수록 3베이 유리
상태바
중소형 아파트 설계 무조건 4베이 이상? 소형일수록 3베이 유리
  • 한순오 기자
  • 승인 2016.12.16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형에는 방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공간 쾌적성이 높은 3베이 추천

[코리아포스트 한순오 기자]최근 전용 60㎡이하에 4베이 이상의 설계가 등장하는 등 평면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은 평면을 잘게 나누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Bay)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을 뜻하는 것으로 전면 발코니에 접한 거실이나 방의 숫자를 나타낸다. 이 공간이 많아질수록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전면과 맞붙은 베란다가 길어지면서 확장 시 추가로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이 넓어진다. 이에 최근 건설사에서는 3베이, 4베이를 넘어 5베이 등의 특화설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베이 수가 올라갈수록 거실과 방이 나란히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동하기 위한 복도가 필요하게 되면서 거실과 방의 크기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또한, 아파트 건물 모양이 직사각형으로 길어져 건물 배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오르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전용 84㎡ 이상은 알파룸, 팬트리 등 서비스 면적 혜택이 많은 4베이 이상으로, 그 아래 평형대의 소형에서는 방들이 서로 인접하지 않아 독립성이 보장되고, 공간의 쾌적성이 최대화될 수 있는 3베이 구조 선택이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신규분양시장에서 소형 평형대의 3베이로 구성된 평면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 전용 59㎡가 56가구 모집에 552명이 몰리며 9.8대 1을 기록, 최고 청약 경쟁률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베이 이상의 혁신평면들이 소형에도 적용되면서 무조건 베이가 많을수록 좋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베이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집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꼼꼼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을 보이는 아파트 평면에서도 전략적으로 소형평형에는 3베이, 중대형 이상에는 4베이 이상으로 하는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세종시에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하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의 전용 84㎡는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높이고, 전용 59㎡는 3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보다 넓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일부세대에는 개방형발코니 및 알파룸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거실과 주방에 바닥차음재 60mm를 적용한 층간 소음설계와 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 없는 단열 설계 등의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는 세종시 2생활권에 들어서는 마지막 분양단지로 2-1생활권 M5블록에 지하 1층 ~ 지상 최고 29층, 총 15개동, 전체 1,258가구, 전용면적 59, 84㎡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이달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장동 431번지 일원에 명장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의 견본주택을 16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7개동, 총 1,384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832가구를 일반공급 할 예정이다. 전용 76㎡(일부가구)에는 침실 및 거실이 넓은 3Bay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극대화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 중이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418-21번지 일원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10개동, 총 2253가구(아파트 2003가구, 오피스텔 250실)로 규모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6㎡ 규모에 3~4Bay의 다양한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남향(남동/남서) 위주의 배치로 채광을 극대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