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해저터널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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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해저터널 개통
  • 제임스 김 기자
  • 승인 2016.12.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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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터널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이다. 최광철 SK건설 사장(왼쪽 세 번째) 및 SK건설과 터키측 터널 사업 관계자들이 터널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제임스 김 기자]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잇는 해저 바닷길이 열렸다.

SK건설은 터키 수도 이스탄불을 아시아와 유럽으로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Bosphorus Strait)에 해저터널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총 길이 14.6km인 보스포러스 해협의 해저터널 구간 5.4km를 뚫고 건설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 해저터널이다. 공사에는 지름 13.7m, 총길이 1백20m에 무게 3천43백t에 달하는 거대한 TBM(Tunnel Boring Machine, 터널굴착장비)이 투입됐다.

SK건설은 2008년 공사 수주 뒤 2014년 4월부터 터키기업 야피메르케지(Yapi Merkezi)와 함께 48개월 간 터널 공사를 실시했다. 최고 수심 1백10m, 대기압의 11배에 달하는 해저구간에서 하루 평균 25t 분량의 토사를 퍼올리며 매일 7m씩 굴진한 끝에 16개월 만에 터널 준공에 이르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20일 열린 터널 개통식에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와 사회, 문화, 환경 측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안겨줄 것”이라며 “더불어 세계 관광대국인 터키의 국제적 위상도 그만큼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개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Binali Yildirim) 총리, 최광철 SK건설 사장, 조윤수 터키 주재 한국대사 등 양국 정부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시간은 기존의 1백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들고 하루 평균 약 12만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이라고 SK건설은 전망했다. SK건설은 터널 준공 이후에도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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